"이동국을 믿었다. 이동국은 아시아에서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투입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파비오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3일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원정경기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한 전북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2007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우라와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게 됐다.
파비오 대행은 "전반 초반에 우리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우라와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우라와가 세 번의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힘이 됐다. 후반전에는 전북의 색깔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라와가 전반 15분까지 확실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라와가 3번의 기회 중 2번을 살렸다면 우리에게 힘든 경기가 됐을 것이다.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파비오 대행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3경기가 남았다. 조별 예선의 통과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의 경기도 봐야 한다. 남은 3경기로 결정이 나는 만큼 이번 경기로 16강 진출을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프타임에 투입되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이동국에 대해서는 "4~5월에는 1주일에 2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동국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해줘야 한다. 우라와전에는 케빈이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통보를 했었다.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다. 이동국을 믿었다. 이동국은 아시아에서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투입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우라와 감독은 "동점골을 허용한 뒤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전반전에 추가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동점골 이후 팀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개인 플레이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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