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건웅의 은퇴 이후 새롭게 팀을 구성하며 승리가 절실했던 CJ 프로스트가 '샤이' 박상면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SK텔레콤으로 둥지를 틀은 옛동료 복한규의 날카로운 비수를 결국은 막아냈다.
승자는 없었지만 접전의 연속이었다. 전통의 강호 CJ 프로스트와 과거 블레이즈 소속의 동료였던 복한규의 새로운 팀 SK텔레콤 T1 1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개막전 두 번째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CJ 엔투스 프로토스는 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리그 스프링 2013' SK텔레콤과 개막전서 두 시간 가까운 치열한 공방전 끝에 세트스코어 1-1(9-20 16-7)로 비겼다.

복한규의 중심이 된 SK텔레콤 T1 #1팀이 1세트 초반부터 프로스트를 거세게 몰아치면서 유리하게 출발했지만 프로스트가 2세트서 뒷심을 발휘하며 무승부가 연출됐다.
경기 전 옛 동료들인 CJ 프로스트 소속 선수들과 담소를 나누던 복한규는 1세트부터 펄펄 날아다녔다. 자신의 대표 챔피언인 블라디미르를 선택한 복한규는 상단 지역을 포함해 전지역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프로스트를 유린했다. 결과는 20-8 SK텔레콤의 승리.
하지만 2세트부터 프로스트의 뜨거운 반격이 시작됐다. 복한규의 블라디미르를 밴 시킨 프로스트는 박상면이 엘리스를 선택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초반은 SK텔레콤이 흐름을 잡았지만 노련한 프로스트 선수들은 하단 지역부터 차츰 우위를 점해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팽팽한 순간 홍민기와 조합을 이룬 김강환이 중앙 지역서 화력지원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중앙 1차 거점을 파괴하는데 성공한 프로스트는 여세를 몰아 승부수를 띄웠다.
간발의 차이로 파란남작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한 프로스트는 곧바로 치고 들어가 SK텔레콤 중앙 지역 방어탑들을 쓰러뜨리며 돌진하는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프로스트는 억제기에 이어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경기를 1-1로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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