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경기가 늦게 끝나서 죄송하다".
LG 트윈스가 긴 타격전 속에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다시 상승세를 탔다.
LG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오지환의 결승포 포함 3안타 3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14-8 완승을 거뒀다.

개막 2연승을 달리다 전날(2일) 넥센에 1-3으로 패한 LG(3승1패)는 대승으로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넥센은 시즌 첫 2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2패(2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LG와 넥센은 총 27안타를 기록하며 긴 경기를 펼쳤다. 거의 매 이닝 타자가 출루했다. 경기는 4시간 12분이 걸려 10시 42분이 돼서야 끝났다. 전날 9시도 안돼 경기가 끝난 것에 비교하면 매우 늦은 경기였다.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김기태 LG 감독은 경기 후 "추운 날씨에 경기가 늦게 끝나서 죄송하다"는 유머러스한 승리 소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반면 염경엽 넥센 감독은 "7회 2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볼배합 미스 하나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선수들이 볼 하나의 중요성을 잘 인식했으면 한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안좋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진지한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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