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를 바꾼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까지 물리치고 상승세에 접어들까?.
모처럼 전북이 웃었다. 전북은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원정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한 전북은 1승 2무(승점 5)로 우라와(1승 2패)를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약 한 달 만에 알린 승전보였다. 전북은 지난달 9일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2-1로 이긴 이후 3경기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은 지난달 30일 수원 삼성과 홈경기 패배로 약 5년 만에 수원에 승리를 넘겨줬다.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그 중 오프시즌 동안 많은 전력 보강을 했음에도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조직력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문제였다. 또한 전광환과 이규로의 부상으로 오른쪽 측면 수비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은 우라와전에서 그 문제점들을 대부분 해결한 듯 했다. 주축 선수들간의 호흡도 좋아졌고,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겠다고 자처한 서상민과 정혁 모두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선보였다.
남은 것은 상승세다. 발판은 충분히 만들었다. 어려운 상대로 예상됐던 우라와를 쉽게 꺾은 만큼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이제는 K리그 클래식에서의 부진을 털고 승점을 추가해야 한다. 수원전을 시작으로 들어간 주중-주말 11경기 연속이라는 혹독한 일정이 있는 만큼 초반에 승점을 따야 여유로운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는 6일 열리는 제주와 홈경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원정을 다녀와 피로도가 적지 않은 데다가 제주전을 치르고 3일 뒤 우라와와 리턴 매치가 있어 총력을 다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북은 3일 우라와 원정경기서 이동국을 선발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주축 선수들은 선발로 출전한 만큼 체력의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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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