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진에 비상이 걸렸다.
넥센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투수진 안정화라는 과제를 받았다. 토종 선발진은 물론 불펜진도 안정된 투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어 불안감을 자아낸다. 특히 볼넷과 폭투가 문제였다. 선발로 등판한 좌완 강윤구(23)는 3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두 번의 폭투와 5개의 볼넷으로 매 이닝 위기를 자초했다.
2회초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린 강윤구는 LG 9번타자 정주현의 타석 때 제구 불안으로 폭투를 했다. 이어 볼넷으로 제구가 흔들리더니 결국 2실점을 내줬다. 강윤구는 3회초에도 점수를 허용했다. 먼저 1사 1루에서 정의윤에게 3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이어 7번 타자 문선재 타석 때 폭투를 해 1점을 헌납했다. 결국 강윤구는 2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볼넷 5실점(4자책)으로 강판됐다.

강윤구의 부진은 아쉽다. 지난해 1군에서 프로 첫 풀타임을 뛰며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올 시즌 초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 해 27경기 동안 4승7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올해 시범경기 두 번의 등판에서 9이닝 동안 볼넷을 두 번밖에 내주지 않아 기대가 컸다. 강윤구의 부진에 대해 넥센 최상덕 투수코치는 "시범경기 후 너무 오랜만에 등판하면 그럴 수 있다"며 두둔했다. 강윤구의 제구력 안정은 다음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3회 2사후 강윤구를 구원 등판한 장효훈(25)도 첫 타자 오지환에게 사사구를 내줘 제구력이 불안했다. 4회초 1사후에는 두 타자를 연속 사사구를 허용했다. 이날 장효훈은 3⅔이닝 동안 안타는 한 개 맞았지만 사사구 5개와 폭투를 허용해 3실점 했다.
넥센은 올 시즌 상위권 진입을 위해선 선발과 불펜 모두 투수진 안정화가 시급하다. 2013 시즌 현재 넥센은 팀 평균자책점 7.20로 9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팀 타율은 0.277로 3위를 기록해 투타 균형이 절실하다. 넥센은 선두권 진입을 위해서 안정된 투수진 구축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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