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10년지기 사랑싸움, 이보다 유쾌할 순 없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4.04 07: 34

세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모습이 흐뭇했다. 이들에게 있어 마음속에만 감춰둔 감정은 사랑이 아니었다. 10년 지기 친구들의 사랑 경쟁은 우정이 있어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3일 SBS '짝'에서는 경찰대 동기 친구 특집 최종회가 전파를 탄 가운데, 마음에 드는 짝을 발견하고 경쟁하며, 또 때로는 서로의 애정표현에 힘을 보태는 우정 돈독한 세 남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경찰대학을 함께 다니며 현직 경찰로 복무 중인 남자 출연자들은 10년 지기 우정만큼이나 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신중함과 서로에 대한 배려, 또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특히 여자3호를 동시에 마음에 들어 한 남자2호와 3호, 5호의 경쟁이 볼만했다.

남자3호는 육상선수 출신인 여자3호를 위해 이른 아침 일어나 달리기에 동참하는가 하면, 코믹한 분장을 한 채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부르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남자3호의 애정 공세가 유머러스하고 활동적이었다면 남자2호는 여자3호를 향해 직구 고백을 펼쳤다. 그는 방안 가득 하트모양으로 장식한 촛불 이벤트를 펼치며 여자3호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그런가하면 남자5호는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여자3호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었다.
세 남자의 이 같은 적극적인 태도에 여자3호의 마음도 요동쳤다. '짝'이 진행되는 내내 세 남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여자3호는 '의자녀'가 된 기쁨에 들뜨기 보다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받기만 하라”며 거침없이 애정공세를 펼치는 남자 출연자들에 말할 수 없이 큰 고마움을 느꼈기 때문. "다들 내가 행복할 거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이 같은 애정공세를 받은 여자3호의 반응이었다.
여자3호의 마음을 얻기 위한 세 남자의 경쟁은 치열했지만 그 속엔 10년 지기들의 우정이 빛을 발했다. 남자3호는 남자2호가 촛불 이벤트를 펼칠 때 도움을 주는가 하면, 남자2호 역시 남자3호가 여자3호의 아침운동에 동참할 때 자리를 비켜주기도 했다.
결국 이들 중 여자3호의 마음을 얻은 건 남자5호였지만, 커플 실패에도 남자2호와 3호의 반응은 마지막까지 유쾌했다. 남자3호는 여자3호에게 건네준 선물을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빼앗으며 ‘뒤끝’을 부렸다. 두 친구를 따돌리고 여자3호와 커플이 된 멋쩍은 남자5호를 웃게 만든 남자3호의 센스가 빛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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