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장기영(31)이 톱타자로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영은 올 시즌 1번타자로 3경기에 출장해 9타수 3안타 1득점 3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장기영은 지난 2일 목동 LG전에서 바닥에 깔리는 공을 퍼팅하듯이 쳐 안타를 만들어내는 등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겨울 내내 "장기영이 내 뛰는 야구의 키플레이어"라고 믿음을 보여온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기영이가 캠프에서 컨택 능력 높이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게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장기영은 "겨울에 공보는 연습을 많이 했다. 각자마다 연습 스타일이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좌투수에게 약하기 때문에 (강)윤구나 (박)성훈이 같은 좌투수가 피칭할 때 타석에 서서 공을 많이 본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영은 이어 "올해 우리 타선이 정말 강한 게 느껴진다. 모두 강하기 때문에 나만 잘 살아나가면 점수가 날 것 같다. 선수들끼리도 각자 자기 역할에만 충실하면 충분히 4강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장기영의 목표 하나는 벌써 깨졌다. 장기영은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인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 결장하면서 전 경기 출장 목표를 접었다. 그러나 올해 타자 전향 후 세 번째 풀타임을 맞는 그는 출루율과 도루에 욕심을 보이고 있다.
장기영은 "무엇보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보답이라는 것을 꼭 하고 싶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보답을 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는 잘해서 꼭 보답하는 해가 됐음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월 연습경기 도중 투수 공에 맞아 얼굴 옆쪽에 부분 골절상을 당했다. 그러나 장기영은 훈련에 참여하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2차 일본 캠프에도 참여했고 개막전 출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남다른 의욕을 보이며 시즌을 맞는 그가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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