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 오멸 감독)이 7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슬'은 3일 전국 67개 스크린에서 5,62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6위를 장식했다. 누적관객수는 7만 1559명이다.
이는 '장고:분노의 추적자', '안나 카레니나', '웃는 남자' 등 동시기 신작들을 제친 결과로 독립영화로서는 기적에 가까운 흥행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슬'은 지난 1일에는 10위, 2일에는 9위, 3일에는 6위를 나타내며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에 힘입어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실제로 개봉 첫 주보다 상영관이 줄어들었음에도 예매율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독립영화의 꿈의 숫자인 10만 관객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 관객들의 입소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슬'은 앞서 일부 네티즌이 고의적으로 낮은 평점을 주는 평점 테러의 희생작이 됐다. 일부에서는 '선동 영화'라며 악의적인 흠집내기를 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슬'은 정치 성향을 떠나 영화적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란 소문이 유명인사들과 일반 관객들의 SNS를 통해 퍼지면서 독립영화로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다
'엔딩크레딧이 끝나고 박수가 터져 나오는 영화는 봤어도, 극장 밖으로 나갈 때까지 누구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영화는 처음', '감자를 먹을 때마다 생각날 듯' 등 이 영화가 전하는 깊고도 묵직한 여운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슬'은 '감자'를 나타내는 제주 사투리로 제주 4.3이라는 아픈 역사를 다루면서도 따뜻한 시선, 유머와 재치를 보여주는 작품. 자막 없이는 볼 수 없는 제주 방언 100%의 한국영화 등 다방면에서 놀라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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