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중학생' 이덕희, 첫 ATP 랭킹포인트 획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04 09: 14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제천동중)가 생애 첫 프로대회인 일본 츠쿠바퓨처스(총상금 1만 달러)에서 단식 16강에 진출해 첫 ATP랭킹포인트를 획득했다.
이덕희는 지난 3일 일본 쓰쿠바대학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쓰쿠바퓨처스 단식 1회전에서 미야자키 마사토시(일본, 1675위)를 2-0(6-1 6-3)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덕희는 "기분이 좋다. 열심히 했다. 자신감 있게 했고 집중했다. 내일도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덕희의 ATP랭킹포인트 획득은 국내 선수 중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기록이다. 같은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1990년 3월 23일생 김청의(안성시청, 838위)가 성의중 2학년 때 14세 5개월의 나이로 2004년 9월 파키스탄 새틀라이트대회에서 국내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이덕희는 1998년 5월 29일생으로 현재 14세 10개월이다.
3급 청각장애를 안고 있는 이덕희는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이 써 내려가고 있다. 국내 최연소 ITF국제주니어대회 우승 기록과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에 진출하며 국내 최연소 그랜드슬램주니어대회 본선 승리 기록을 세웠다.
초등랭킹 1위 출신인 이덕희는 2010년 미국 에디 허 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남자 주니어 유망주로 낙점을 받았다. 이듬해 2011년 에디 허 국제주니어대회 14세부 단식 4강에 진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주니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했다.
2011년 14세이하 국가대항전인 월드주니어 체코 본선에서 우승을 이끌며 한국을 아시아 최초로 14세부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연소 한국선수권 본선 승리 기록도 세웠다.
한편 함께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김청의도 요시카시 켄타(일본)를 2-0(6-4 6-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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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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