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폰은 마치 연금수혜자 같았다”
독일의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프란츠 베켄바워 회장(67)이 유벤투스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5)을 비웃었다. 부폰이 골키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뮌헨은 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뮌헨은 경기시작 30초 만에 오스트리아 출신 미드필더 알라바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방심하던 부폰은 그대로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후반 18분 뮐러가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를 챙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4일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츠를 인용해 베켄바워 회장의 말을 전했다. 베켄바워는 “알라바는 120미터 바깥에서 슈팅을 했다. 부폰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슛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폰을 화나게 할 생각은 없다. 다만 부폰은 마치 연금수혜자 같았다”고 일갈했다.
세계 최고 골키퍼로 명성을 떨치던 부폰도 어느덧 세월의 무게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다. 부폰이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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