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바디스’, 대한민국 좀비영화 흥행 포문 열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4.04 10: 03

영화 ‘웜 바디스’가 대한민국 좀비영화 흥행의 포문을 열었다.
‘웜 바디스’는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던 좀비 R(니콜라스 홀트 분)이 어느 날 첫눈에 반한 여인 줄리(테레사 팔머 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점차 사람이 돼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14일 개봉해 1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랑에 빠진 좀비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좀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 쟁쟁한 경쟁작들 속에서도 흥행 뒷심을 발휘하며 좀비영화 흥행사를 새롭게 쓴 것.

오랜만에 국내에 소개되는 좀비영화로 마니아들의 기대가 높았던 ‘웜 바디스’는 기존 좀비영화의 특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재미를 더해 마니아들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웜 바디스’는 좀비영화 특유의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흉측한 외모, 잔인한 성격, 비호감의 대명사로 낙인찍혔던 좀비 캐릭터에 영국의 꽃미남 배우 니콜라스 홀트를 캐스팅해 좀비를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호감형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기존에 잔인한 장면으로 가득했던 좀비영화와는 달리 ‘웜 바디스’는 좀비와 인간의 사랑을 그리며 영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좀비영화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웜 바디스’의 이 같은 흥행이 의미 있는 것은 일부 마니아층만 열광하던 좀비장르도 이제는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흥행작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해보였기 때문이다.
‘웜 바디스’가 좀비에 대한 관객들의 편견을 깨고 관심을 높인 이 같은 현상은 하반기 좀비떼와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월드워Z’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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