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김지토’ 김상현이 4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팀의 끊어진 상승세 잇기에 도전한다.
2008년 6승, 2009년 7승을 올리는 등 선발-계투를 오가며 종횡무진했던 김상현은 지난 2~3년 간의 부상 여파를 딛고 올 시즌 재기를 노린다. 지난 3월 31일 대구 삼성 개막 2차전에 개릿 올슨에 이어 등판한 김상현은 3이닝 3탈삼진 퍼펙트투로 첫 승을 올렸다.
안정된 제구력과 나쁘지 않은 볼 끝이 김상현의 장점. 다만 팔꿈치 재활 후 아직 한계 투구수가 선발로서 확실히 올라오지 않아 선발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두산은 김상현의 호투는 물론 그 바통을 잘 이어줄 롱릴리프 투수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SK는 외국인 좌완 조조 레이예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레이예스는 지난 3월 30일 LG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 7.1이닝 3피안타 4실점 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5회까지 최고 153km의 직구와 안정된 제구, 뛰어난 변화구로 퍼펙트 피칭을 펼치기도 한 레이예스다.
그러나 레이예스도 아직 리그 적응을 확실히 마치지 않은 투수. 개막 후 두 번째로 상대하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레이예스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느냐도 관건이다. 초반 투수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반 이후 양 팀의 작전 수행 능력이 얼마나 잘 펼쳐지는 지, 계투 요원들의 솔리드한 피칭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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