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첫 승인가, KIA 싹쓸인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KIA의 경기는 조급함과 느긋함이 격돌하는 모양새이다. 한화는 개막 4연패에 빠져 첫 승이 목마르고 KIA는 3승1패의 여유를 갖고 3연전 싹쓸이에 나서고 있다. 기세를 본다면 한화쪽이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선발투수들의 150km 광속대결도 관전거리이다.
한화는 사직 개막전에 출전한 강속구 투수 바티스타가 마운드에 오른다. 5이닝동안 4안타 3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투구수가 많아 일찌감치 교체했지만 계투진이 난조에 빠져 역전승을 허용했다. 이날은 6~7이닝을 소화하면서 KIA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작년 KIA를 상대로 소방수와 선발투수로 7경기에서 11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 강했다.

KIA는 헨리 소사가 맞불을 놓는다. 소사 역시 3월 30일 넥센과의 광주 개막전에 등판했으나 5이닝동안 8안타와 4사사구를 내주고 4실점(3자책)했고 첫 승에 실패했다. 한화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작년 시즌 1경기에 등판해 8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역시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KIA 공격은 전날 유창식의 사구에 맞아 왼손목 골절상을 당한 김주찬의 공백이 변수로 꼽힌다. 신종길과 김상현, 이용규 김선빈 안치홍 등이 빈자리를 메우느냐에 따라 득점력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바티스타의 강속구에 대한 공략 뿐만 아니라 주자들의 도루도 득점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화는 소사를 상대로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 결국 이대수와 오선진의 출루율과 김태완 김태균 최진행의 중심타선의 응집력이 어우러져야 한다. 주루와 수비에서는 KIA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에서 강력한 타격으로 소사를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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