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3선발 조쉬 베켓(33)이 시즌 첫 등판에서 홈런 2방에 고개를 숙였다.
베켓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홈런 2방을 맞으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경기 초반은 좋았다. 1회 내야 땅볼 3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한 베켓은 2회에도 첫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헌터 펜스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뒤 헥터 산체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3회가 문제였다. 그레고 블랑코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투수 팀 린스컵의 유격수 땅볼 때 블랑코가 홈을 밟으며 1-1 동점 허용. 이어 2루수 스킵 슈마커의 실책까지 겹치며 역전을 허용한 베켓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파블로 산도발에게 던진 92마일 패스트볼이 통타당해 우측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간 실투를 산도발이 놓칠리 없었다.
4~5회를 실점없이 넘긴 베켓은 그러나 6회 2사 이후 한 방을 맞았다. 펜스가 베켓의 89마일 컷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결국 베켓은 6이닝 5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내용을 남기며 마운드를 넘겼다. 데뷔 후 줄곧 홀수해에 강한 모습을 보인 베켓이기에 첫 경기 부진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개막전에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산발 4안타로 막히며 영봉패당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튿날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 10개를 뽑아내며 3득점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중심타자들이 힘을 낸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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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