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변신' 최현태, "PK 막을 수 있었는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04 15: 11

"막을 수 있었는데...".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울산 현대와 대결을 펼칠 FC 서울이 4일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은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이날 행사서 최용수 감독과 골키퍼 유상훈 그리고 최현태가 참석했다.
선수대표로 참석한 최현태와 유상훈은 지난 2일 열린 경기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경기 종료 10분을 앞두고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골키퍼 유상훈이 퇴장 당하며 최현태가 대신 골키퍼로 나섰다.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최현태는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이후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현태는 "평소 운동하기 전에 장난으로 연습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지하게 한 기억은 없다. 10분 동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깜깜했다"면서 "그저 발로 걷어내자는 생각만 했다. 뒤에서 보고 있는데 우리팀 선수가 열심히 뛰는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하게 공이 올 것 같지 않았다. 수비수인 (김)주영이가 슈팅 내주지 않을테니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 끝났을 때는 결과가 좋게 끝나서 좋은 경험인 것 같다"면서 "오히려 상대의 크로스가 좋지 않았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잡기 편했다. 크로스 올려준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최현태는 페널티킥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현태는 "데얀이 방향을 가르쳐 줬다. 신기하게 데얀 말대로 됐다. 다른 선수들 이야기도 들으면서 잠시 헷갈렸다. 만약 데얀말만 듣고 더 집중했다면 다리로도 막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현태는 다시 골키퍼로 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상황이 나와서는 안된다. 다시는 골키퍼로 뛰고 싶지 않다"면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체력과 기술 등 기본적인 것을 다져 놓으면 분명 감독님께서도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