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스포츠협회(이하 NCAA)가 연이어 터진 비리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전직 뉴욕타임즈 기자 셀레나 로버츠가 운영하는 룹스티고닷컴(Roopstigo.com) 보도를 인용, NCAA 오번대학이 풋볼선수들의 성적을 조작하고, 그들에게 돈까지 준 사실을 폭로했다.
NCAA에서는 일정한 학사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는 경기에 뛸 수 없다. 또 경기출장이나 스카우트 등의 명목으로 금전대가를 받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선수자격을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문제의 오번대학 풋볼 팀은 지난 2011년 BCS 챔피언십 경기를 앞두고 비리를 저질렀다. 핵심선수 9명이 성적미달로 결장할 위기에 놓이자 이들의 성적을 조작한 것. 덕분에 오번은 오레건을 22-19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다빈 아담스 등 오번출신 미국프로풋볼리그(NFL)선수들은 프로진출을 미루고 대학에 남는 조건으로 학교로부터 수 천 달러의 돈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현재 다른 팀으로 옮겨 간 해당코치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미국대학농구에서는 감독이 선수들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럿거스대 농구부 마이크 라이스(44) 전 감독은 상습적으로 선수들을 구타하고 폭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감독이 선수를 때리는 동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파문이 커지자 럿거스대는 4일 라이스 감독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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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