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최초 한-홍 합작 영화 발굴됐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4.04 18: 11

국내최초의 한․홍합작 영화인 전창근 감독의 1957년작 '이국정원'을 발굴, 수집됐다고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이 4일 밝혔다.
'이국정원'은 한국연예주식회사와 홍콩 쇼브라더스(소씨부자유한공사, Shaw Brothers)가 처음으로 함께 제작한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로 1957년 촬영돼 국내에서는 1958년 2월에 개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영화를 계기로 한국과 홍콩, 타이완의 영화 합작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 영화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영화 컬러필름이라는 점에서 1950년대 한국의 영화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영상자료원 측은 "홍콩 쇼브라더스에 '이국정원'이 소장돼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2012년 5월 쇼브라더스를 방문해 원본 필름의 존재여부를 확인했으며, 이 영화의 복원을 조건으로 국내에 반입해 상태를 점검하고 일본 이마지카 현상소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 12월 디지털 상영본 제작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발굴된 '이국정원'은 아쉽게도 사운드가 유실된 상태이나 1950년대에 제작된 308편의 영화 중 56편(제작 편수 대비 18.2%)만이 남아 있는 현실에서 고전영화 보유편수를 높이고 한국영화사에서 주목할만한 영화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라고 '이국정원'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영상자료원은 '이국정원' 홍보용 포스터 2점과 중국어 녹음대본 1점, 스틸 원본 19매, 전단지 1점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은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내에 위치한 시네마테크KOFA에서 언론 및 영화관계자를 대상으로 '이국정원'을 공개했으며, 오는 5월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리는 '발굴, 복원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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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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