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가리키는데 사람들은 라니아의 손가락 끝을 보고 있다.
걸그룹 라니아가 지난 8일 신곡 ‘저스트 고(Just Go)’를 들고 야심차게 컴백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자랑으로 내세웠지만 음악보다 대중의 관심을 모은 건 전신 씨스루 의상이었다. 안무를 할 때마다 살짝 살짝 비치는 의상이 음악보다 먼저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


“옷 때문에 이야기가 많았어요. 하지만 저희는 의상 논란 이렇게 나오면 좀 속상해요. 이슈가 되고 관심을 받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하지만 음악적인 부분이 전부 가려지는 것 같아서, 무대에 오르면 저희 의상에만 시선이 집중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있어요.”(샘)
이렇듯 파격적인 의상을 선택한 이유는 강렬한 곡의 느낌을 더하기 위한 것. 하지만 음악 대신 의상이 논란이 됐고 라니아의 소속사 측은 디자인은 일부 보완, 수정해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원안에 비해 많이 단정(?)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바디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는 마찬가지. 논란에 앞서 몸매 관리를 하기도 보통 일이 아니겠다는 오지랖이 머릿속을 스쳤다.

“하하. 옷이 아무래도 몸매가 드러나다 보니 신경은 쓰여요. 다이어트는 계속 의식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고요.(웃음) 그런데 저희가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지는 않거든요. 안무가 격한 편이라 그걸 소화하기도 힘들어서요. 그래도 꾸준히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하고 있어요. 샘은 요가 좋아해서 전문가처럼 잘하고요. 복싱을 하는 멤버도 있고 저하고 주희는 주로 헬스를 해요. 평소 활동량들이 많은 편이죠.”(티애)
현재 활동 중인 ‘저스트 고’에는 ‘붙잡지마. 너 따위에 마음 준 내가 아까워’, ‘이제 제발 저리 비켜줄래’ 등의 가사가 나온다. 이별 앞에서 끝까지 당당한 여성을 그리고 있는 것. 이는 라니아가 데뷔부터 가져온 이미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에 가깝단다.
“걸그룹이라고 하면 귀엽고 예쁘고 이미지가 있는데 저희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그런 이미지잖아요. 실제로는 사랑 앞에서 절대 쿨하지 않아요. 좀 그랬으면 좋겠어요.(웃음) 저는 좋아해도 표현 안하고요, 만나도 표현을 잘 못해요.“(시아)

라니아는 끈끈한 팀워크를 기본,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활동하는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에 발표한 ‘저스트 고’는 유명 팝가수 레이디가가, 브리트니스피어스, 50센트 등 노래를 만든 작곡팀 KNS(케이엔에스)가 맡았으며 음반 전체 믹싱은 세계적인 믹싱 엔지니어 스티브 조지가 참여했을 만큼 이미 글로벌하다.
“5월 정도에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에요. 준비는 많이 됐는데 잘 모르겠어요.(웃음) 공식적으로 알고 있는 일정은 MTV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거예요. 국내 활동이 마무리되면 동남아 프로모션 진행하고 그 다음에 미국으로 넘어갈 것 같아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응원해주세요.”(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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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