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패' 김응룡 긴급미팅, "웃으며 야구하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04 18: 23

"웃어가며 야구하자".
개막 4연패에 빠진 김응룡 한화감독이 연패탈출 처방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4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웃으면서 야구하자는 주문을 했다. 선수들이 승리에 집착하면서 너무 긴장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이기려고 하다보니 너무 긴장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치들까지 모두 긴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실책 10개, 삼진 10개를 먹어도 바꾸지 않고 잔소리도 않겠다. 마음 편하게 웃으면서 야구하자"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취재진에게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다. 긴장하면 손이 나오지 않아 수비도 좋지 않다. 투수들은 볼을 놓는 포인트도 앞으로 나오지 않는다. 볼넷이 많이 나오는 이유도 너무 긴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편하게 야구하자는 의미에서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응룡 감독이 시즌중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만큼 개막 이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김 감독 밑에서 선수와 수석코치로 오랜기간을 함께했던 선동렬 KIA 감독도 "글쎄. 1년에 한번이나 했을까.  아무리 연패를 당해도 일절 선수들에게 말씀이 없으셨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화는 경기에 앞서 4년차 투수 이태양, 2년차 내야수 하주석과 12년차 외야수 임세업을 1군에 올리고 외야수 연경흠, 추승우, 투수 정민혁을 2군으로 내렸다. 임세업은 좌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전해 프로 입단 12년만에 1군 데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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