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계투진이 재편된다.
선동렬 감독은 4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필승맨 우완투수 박지훈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오늘 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등판하는 김진우의 1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아울러 박지훈의 구위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재조정을 겸한 휴식을 주는게 낫다는 판단이다.
박지훈은 시범경기에서 정상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3월 30일 넥센과의 개막전에 필승맨으로 등판했으나 1이닝동안 홈런포함 3안타를 맞고 3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개점휴업 상태였다.

선 감독은 "투구 밸런스가 좋지 못하다. 볼을 너무 던지지 못했다. 2군에서 2이닝 3이닝씩 꾸준히 던져보면서 구위를 끌어올리라고 했다. 구위가 좋아지면 1군에 부르겠다"고 말했다.
박지훈의 1군 제외는 계투진의 재편을 뜻한다. 이에따라 불펜진은 박지훈 없이 유동훈 최향남, 루키 박준표와 이적생 이대환, 좌완은 진해수와 박경태, 소방수는 앤서니 체제로 끌고 간다. 선감독은 "필승조는 최향남과 유동훈, 요즘 잘던지고 있는 신인 박준표를 중심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좌완투수는 확실한 투수가 없어 그날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기용하게 된다.
계투진은 스프링캠프부터 KIA 마운드의 가장 큰 시름이었다. 박지훈이 빠지면서 주름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선 감독은 일단 두 노장투수와 새로운 얼굴 박준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개막 4경기에서 35점을 뽑아낸 득점력 지원도 더욱 절실할 것으로 보이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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