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켐프, "이제 3경기했을 뿐, AGAIN 2011"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05 06: 31

"이제 3경기밖에 하지 않았다. 내 것만 유지하면 2011년으로 돌아갈 수있다". 
LA 다저스 간판타자 맷 켐프(29)가 악몽의 개막 3연전을 보냈다. 켐프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 3연전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철저하게 침묵했다. 다저스 타선도 3연전 내내 빈타에 허덕였는데 중심타자 켐프가 제 역할을 못한 탓이었다. 
켐프는 개막전에서 볼넷을 하나 골라냈을 뿐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시작했다. 잔루만 3개를 남겼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매디슨 범가너에 막혀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볼넷 1개를 제외하면 삼진과 병살타를 하나씩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특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회 무사 1·2루 중견수 뜬공, 2회 2사 만루 중견수 뜬공, 6회 무사 만루 3루 병살타, 8회 2사 1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두 번의 만루 찬스를 날리며 잔루만 8개를 남겼다. 켐프에게 기대한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켐프는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개막 3연전을 마친`뒤 켐프는 "이제 겨우 3경기밖에 하지 않았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고, 난 전혀 당황스럽지 않다. 야구는 언제나 그럴 수 있는 것"이라며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았다. 162경기 대장정에서 이제 3경기 치렀을 뿐이라며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  
켐프는 "샌프란시스코는 큰 것을 쳤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난 더 좋은 공에 스윙하려다 원치 않게 흔들렸다"며 "이것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앞으로 타석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나의 감은 좋다. 어려운 공을 쳤고, 볼도 잘 골라냈다. 내 것만 유지한다면 모두가 알고 있는 2011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켐프는 2011년 161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195안타 39홈런 126타점 40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월을 통째로 빠졌고, 시즌을 마친 뒤에는 왼쪽 어깨 수술까지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개막 3연전에서도 부진을 거듭하자 하향세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켐프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고, 돈 매팅리 다저스감독도 변함없이 믿음을 내비쳤다. 매팅리 감독은 "켐프는 3연전 내내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상대 투수들이 좋았다"며 "그는 예전으로 돌아가길 원하며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 그의 어깨와 몸 상태는 크게 중요한 부분이 되지 않는다. 그는 곧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켐프가 살아나야 다저스 타선도 살아나고 류현진의 승수 쌓기도 수월해진다. 켐프의 부활은 류현진의 성공에도 필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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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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