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3)가 탈삼진쇼를 펼치고도 승리에 실패했다.
바티스타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시즌 두 번째로 선발등판해 첫 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지만 6안타 5사사구를 내주고 3실점, 7회 1사후 도중 강판했다.
1회가 아쉬웠다. 제구력이 흔들리며 선두 이용규를 사구로 출루시켰고 신종길의 번트안타에 이어 이범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나지완과 최희섭을 연속으로 맞혀 밀어내기 점수를 내주었다.

그러나 이후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안정감을 되찾았고 역투를 거듭했다. 6회까지 무려 1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KIA 타선을 꽁꽁 막았다. 개인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었다. 150km가 넘는 빠른 직구와 변화구에 KIA 타자들이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1회와 2회 각각 한 점씩 뽑는데 그치며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고 바티스타는 7회를 넘지 못했다. 1사후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보크를 범했다. 흔들린 바티스타는 신종길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고 석 점째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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