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LG, 시즌 초부터 달아오른 '라이벌 혈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04 21: 31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라이벌 열전은 2013 시즌 초입부터 뜨거웠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접전 끝에 8회말 김민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LG에 4-3 한점차 신승을 거뒀다. 넥센은 시즌 첫 3연전에서 LG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넥센과 LG는 최근 몇년간 만나기만 하면 연장, 역전에 재역전 등 치열하게 싸우는 '혈투'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넥센은 리그 최하위였던 2011년에도 LG에 12승7패로 앞섰다. 지난해 상대 전적도 넥센이 13승6패로 LG를 제압했다.

이날 경기 역시 LG가 달아나면 넥센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1회 LG가 1점을 뽑자 넥센이 1회 1-1 동점에 성공했다. LG가 다시 5회 1점을 올리자 넥센 박병호가 5회말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러자 LG가 7회초 다시 3-3 동점을 이뤘다.
경기는 8회에서야 결정됐다. 8회말 1사 후 김민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허도환의 땅볼로 2루에 진루했다. 김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넥센과 LG는 이번 3연전 첫 경기인 2일 좌완 에이스 앤디 밴 헤켄과 벤자민 주키치가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총 10안타에 머무른 가운데 이성열의 결승 스리런 한 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넥센 야수들은 높은 집중력으로 호수비 열전을 선보이며 팀의 3-1 승리를 장식했다.
둘째 날은 타자들이 뜨거웠다. 4시간 12분의 긴 혈투였다. 넥센 투수들이 10사사구를 남발하기도 했지만 LG 타자들이 16안타를 몰아치며 14득점을 올렸다. 넥센 타선도 3홈런 포함 8득점으로 분전했다. 이날은 LG가 14-8 대승을 가져가 양팀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시즌초부터 투수전과 타격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모두 치른 넥센과 LG. 4일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두 팀이 라이벌이 된다는 것은 각자 집중력을 높이고 긴장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넥센과 LG가 시즌 첫 3연전을 치열하게 맞붙으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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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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