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후 결승타' 김민우, "지옥과 천당 오갔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04 21: 47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우가 팀을 들었다 놨다 했다.
김민우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3-3으로 맞선 8회말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이날 승리로 LG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이날 김민우는 팀이 3-2로 앞선 7회초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선두주자  현재윤을 출루시켰다. 2루까지 간 현재윤이 다음 타자 정주현의 적시 3루타 때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자신이 만든 위기를 자신이 풀었다. 김민우는 8회말 김민성의 안타와 허도환의 땅볼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정현욱을 상대로 중전 결승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우는 경기 후 "쉽게 가는 승리였는데 실책 하나에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내가 실책을 하면 꼭 점수가 나더라. 정말 미안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김민우는 "(정)현욱 형이 강한 투수기 때문에 볼카운트가 몰리면 치기 어려워 초구를 적극적으로 노렸다. 개인적인 기쁨보다 팀 4강 갈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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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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