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 때’ 신세경이 눈물 마를 날 없는 밑바닥 인생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송승헌은 헛헛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아직까지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는 처절한 관계였다.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2회는 한태상(송승헌 분)과 서미도(신세경 분)가 처음 만난 후 7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가 펼쳐졌다.
미도는 시간이 흐른 후 재수생에서 취업준비생이 됐다. 하지만 가난한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다. 대부업자로 성공한 태상이 도움을 주고 있었지만 미도는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를 버티는 미도의 꿈은 돈 걱정 안 하는 일. 하지만 미도의 바람과 달리 그의 인생은 서글펐다.

그는 혹시나 취업에 도움이 될까 사교파티에 가지만, 망신만 당하고 쓸쓸히 돌아서야만 했다. 미도의 수모는 끝나지 않았다. 결국 이 모습을 태상이 보고 말았다. 열등감이 가득찬 미도는 몇 번씩 눈물만 흘렸다. 그리고 미도를 위해 목숨까지 내던졌고, 7년째 짝사랑하고 있는 태상은 애가 탔다.
태상은 미도를 사랑했지만 미도는 그런 태상의 마음을 애써 모른 척 했다. 그러면서도 태상의 따뜻한 도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미도의 가난한 인생은 날이 갈수록 고달파졌다. 미도의 처절한 인생이 거듭될수록 가난에서 벗고자 하는 욕망은 걷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주변을 멤도는 태상의 상처는 더해갔다. 자신을 버린 어머니와 가난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태상은 미도를 연민한다. 하지만 미도는 그런 태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독한 말만 내뱉으며 밀어내고 있다.
한편 ‘남자가 사랑할 때’는 인생의 한순간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남녀의 사랑을 그린 정통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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