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의 '폭격기' 최지성, 짜릿한 명승부 끝에 GSL 16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4.04 23: 02

3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무려 9세트를 치른 끝에 얻은 근성의 승리였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열정에 '폭격기' 최지성(스타테일)은 웃었고, 10대 프로게이머 강자 장현우(프라임)는 울었다.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의 한국 리그로 재편된 GSL 코드S의 두 번째 승자는 최지성이었다. 최지성은 4일 서울 삼성동 강남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32강 A조 경기서 장현우만 두 번 제압하며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경기 모두 짜릿한 2-1 역전승이었다.
최지성의 이날 경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첫 상대였던 장현우를 꺾고 승자전으로 올라갔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거둔 승리였고, 승자전에서도 풀세트 끝에 신노열에게 1-2로 패하면서 최종전으로 내려갔다.

최종전의 출발도 좋지 못했다. 7차원 관문 러시로 위장한 장현우의 움직임에 속은 그는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1세트를 내주면서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하지만 최지성의 강력한 승부 근성은 기적을 만들어냈다. 모선핵과 불멸자를 앞세운 장현우의 맹공을 벙커로 막아내며 반전의 기회를 잡은 그는 찾아온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코너에 몰린 장현우의 공격을 제대로 받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투지가 살아난 최지성은 3세트서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서 사신으로 재미를 본 그는 다시 한 번 사신을 초반 공격 카드로 선택하면서 돌파구를 열었다. 여기다가 의료선의 애프터버너 점화를 이용해 장현우의 본진과 앞마당을 두들기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최지성은 지속적으로 장현우를 압박하면서 궤도사령부를 3개를 장현우의 앞마당에 건설하는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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