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민이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리고 곡절 많은 자신의 개인사를 털어놨다.
전노민은 지난 4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서 부모를 일찍 잃은 탓에 결핍이 많았고 그래서 책임감이 지나치게 강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두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인해 딸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어 가슴이 미어지는 아빠의 고뇌도 풀어놨다. 그는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회한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아울러 김보연과의 이혼 후 불거진 루머 해명까지. 그는 생각보다 많은 시련의 인생사 주인공이었다. 누구 하나 애틋한 이야기 하나 없진 않겠지만, 전노민의 아픈 개인사는 유달리 절절했다. 자신의 아픔보다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힘들 때마다 버티는 이유가 된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은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사려 깊은 말솜씨. 전노민은 김보연과의 이혼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혼 귀책 사유는 자신에게 있다고 배려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두 번째 부인이었던 김보연은 물론이고 첫 번째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혹시나 상처를 입힐까 조심스러워했다.
전노민은 이날 두 명의 전 부인에 대한 예의를 충분히 지키면서 자기가 해야 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연예인들이 토크쇼에 나와서 흔히들 하기 쉬운 과대포장과 가벼운 말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그만큼 그가 고심해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청자들이 그의 안쓰러운 개인사에 함께 아파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려와 기본적인 타인에 대한 예의와 무관하지 않다. 전노민은 타인을 생각할 수 있는 책임감 강한 남자였다.
‘무릎팍도사’ 전노민 편은 끝이 났다. 과연 전노민의 ‘무릎팍도사’와의 만남은 득이 됐을까.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으로 전노민의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었을까. 언제나처럼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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