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득점력 VS 롯데 방어율 '사직 대충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05 08: 34

주말 사직구장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이 펼쳐진다.
롯데와 KIA는 개막 이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승리의 방정식은 달랐다. 롯데는 강력한 투수진을 가동해 5연승을 달렸다. 반면 KIA는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며 4승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팀의 창과 방패가 사직에서 격돌한다.
롯데는 5경기에서 단 13점을 내주었다. 팀방어율이 2,54에 불과하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보유한 한화에게 두 경기에서 10점을 허용했으나 신생 NC를 상대로 3경기에서 단 3점만 내주고 모두 연승을 달렸다. 유먼, 옥스프링, 고원준의 탄탄한 선발진과 계투진이 실점을 막았다.

특히 김사율과 김성배 김승회 강영식의 불펜진이 후반 실점을 최소화했다. 시범경기 방어율 1위다운 마운드의 높이였다. 투수 조련가 김시진 감독이 부임한 이후 마운드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투수력으로 5연승을 따냈다고 볼 수 있다.
KIA는 연일 뜨거운 화력을 쏟아내고 있다. 넥센과 한화와의 5경기에서 무려 47점을 뽑았다. 경기당 10점에 가까운 득점력이다. 팀타율은 3할1푼7리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5경기에서 58안타를 터트렸고 출루율이 4할4푼5리에 이른다.
아직 중심타선의 화력이 뜨겁지 않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강하다. 특히 9번 김선빈, 1번 이용규, 2번 신종길의 세터진 라인이 강하다. 이들의 출루율과 기동력이 타선의 힘을 좌우하고 있다. 아울러 이범호도 날카로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직 3연전은 롯데의 마운드, KIA의 타격의 변별력을 시험하는 무대이다. 롯데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약한 NC타선을 가볍게 제압했지만 활황세에 올라있는 KIA 강타선을 잠재워야 승산이 있다.  만일 KIA 타선을 막는다면 마운드의 두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반대로 KIA는 넥센과 한화의 마운드와는 다른 롯데의 마운드를 맞아 기존의 가공할 득점력을 시험하게 된다. 특히 롯데는 이번 주말 3연전을 마치면 나흘간의 휴식기간이 주어진다. 가용 마운드 전력을 모두 쏟아붓는다. KIA 득점력이 과연 어느 수준이 될 것인지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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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신종길(왼쪽)과 롯데 김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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