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29, 첼시)가 드디어 오랜 골 갈증을 풀었다.
첼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경기서 루빈 카잔을 3-1로 제압하고 승리를 챙겼다.
토레스는 두 골을 폭발시키며 가장 큰 수훈을 세웠다. 안면보호대를 차고 나온 그는 전반 16분, 롱패스를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70분, 2-1로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딩골까지 성공시키는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 후 첼시의 라파엘 베니테스(53) 감독은 5일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토레스가 아주 잘해줬다. 두 골이나 넣었다. 열심히 운동했고, 자신감이 대단했다”며 제자를 격려했다.
토레스가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득점을 올린 것은 지난 12월 24일 이후 무려 103일 만이다. 부진이 이어지자 팬들도 그를 맹비난했다. 토레스는 최근 유로파리그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뽑아내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었다.
베니테스는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아주 전망이 밝다. 뎀바 바가 터지더니 다른 쪽에서 토레스까지 두 골을 넣어줬다”며 공격진들의 화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첼시는 루빈 카잔과의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한다. 베니테스는 “모스크바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을 것이다. 상대편에 좋은 선수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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