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리개’(감독 최승호)의 배우 기주봉, 박용수가 분노유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노리개’에서 두 배우는 신인 여배우를 희생의 길로 몰아넣은 피고 측 인물을 연기하며 중견 배우의 선 굵은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였다.
기주봉과 박용수는 각각 극 중 사건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시종 모르쇠로 일관하는 인물인 신문사 대표 현성봉과 그의 변호인 윤기남으로 분한다. ‘노리개’에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여배우의 자살 사건에 연루된 신문사 대표로 뻔뻔하고 위선적인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관객들의 분노를 자아낼 예정.

특히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의뢰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도와줄 뿐이다’라는 신조로 현 회장을 변호하는 윤기남 역의 박용수는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기득권층 연기로 관객들이 거대 권력의 횡포를 뼈 속 깊이 느끼게끔 만들며 희생된 여배우를 향한 관객들의 깊은 감정적 동화를 이끌어 낸다.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중견 연기파 배우 기주봉, 박용수의 명품 연기가 ‘노리개’의 또 다른 재미로 꼽히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리개’는 충무로 연기파 배우 마동석의 첫 주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으로 약자를 향한 권력층의 잔혹한 살인행위를 낱낱이 고발하는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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