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권성창)에 출연 중인 배우 남궁민이 자신이 연기하는 유도지 캐릭터가 스스로를 꼭 닮았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5일 MBC를 통해 “도지는 그냥 딱 내 모습 같다”며 “도지라는 캐릭터를 만나 더욱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고 전했다.
유도지 캐릭터는 극중 허준과 대립하기 때문에 악역으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남궁민은 이에 대해 ‘이유 있는 악역’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연기할 때 나는 내가 맡은 역할이 악역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번에 ‘구암 허준’의 대본을 봤을 때도 나는 허준보다 도지가 훨씬 더 잘 이해가 됐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을 돕는 허준 같은 인물 보다는 자신의 성공과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도지가 더욱 현실적이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유도지는 명의 유의태(백윤식 분)와 오씨(김미숙 분)의 외아들. 예진(박진희 분)을 연모하지만 오씨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어의가 되려는 목표를 위해 허준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인물이다.
남궁민은 “유도지라는 인물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며 앞으로 “허준과의 대립구도에 있으면서 갈등을 일으키는 도지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시청자들이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구암 허준’은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동양의학의 세계를 극화하는 작품이다. 5일 방송분에서는 취재 시험을 마친 도지가 자신의 아버지 의태와 어의 양예수(최종환) 사이에 얽힌 놀라운 사연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는 내용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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