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윤미래 부부는 뭘 잘못했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4.05 11: 51

아이 좋아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위한 맞춤 이벤트
아이 배려한 '한 장면'이 오해 낳은 듯
타이거JK-윤미래 부부가 월드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병풍'으로 만들었다며 억울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오히려 주인공 노릇을 했다는 게 골자다.

이들 부부는 아들 조단과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 과정에서 조단이 '아이언맨' 복장을 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은 일각에서 주객이 전도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타이거JK 부부로서는 매우 억울한 일. 아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인 이들 부부는 이벤트에 아이를 '동원'한 나쁜 가족으로 몰린 상태다. 그러나 사실 조단을 꼭 데려와달라고 부탁한 건 바로 주최측.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 준비한 이벤트였던 것이다. 또 이들 부부가 애초에 '섭외 대상'이 된 것도 조단이 평소 '아이언맨'의 열성팬인 게 SNS 등을 통해 잘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배경을 잘 몰랐던 일부 팬들에게는 타이거JK 부부가 왜 등장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생일 케이크 커팅 역시 요청을 받아 수락했던 것. 축하하는 자리에 가서, 그냥 나오기도 어려운 분위기여서 함께 했다가 '주객전도' 논란을 받고 말았다. 물론 생일의 주인공이 케이크를 자르는 게 맞지만, 배우가 오히려 아이와 함께 할 것을 제안한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이뤄진 일이었다. 아이를 배려해 잠깐 뒤로 물러나줬을 뿐, 기분이 언짢았던 것도 아니었다는 게 주최 측 해명. 이 장면이 전후맥락 없이 사진으로만 찍히니, 오해를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이언맨3' 측 관계자는 5일 오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정말 신이 나서 무척 기뻐했다. 언짢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원래 아이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생일파티 이벤트를 준비할때 아이들이 오면 좋겠다해서 조단 군이 오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크 커팅은 아이언맨 옷을 입고 있는 아이와 함께 커팅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뤄진 것이다"라면서 "아이를 계속 봐주시면서 귀여워해줬다. 언짢아했다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정작 본인은 정말 기뻐했다. 신이 나가지고 원래 정해진 스케줄보다 지연됐는데도 팬들을 만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타이거JK도 자신의 트위터에 "무대 위에 남아 있었던 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이 부탁한대로였고, 조단 군이 케이크를 자르면 좋겠다는 것도 부탁대로 진행됐고 큐시트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가족에게 '격한' 댓글들이 쏟아지자 잠깐 화가 났던 타이거JK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생일을 축하한다. 그리고 당신의 팬미팅을 망친 것 같아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영어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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