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 암으로 사망..‘향년 70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4.05 11: 29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로 불리는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Roger Ebert)가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70세.
4일(현지시각) CNN, 뉴욕타임즈, 버라이어티 등 미국의 언론매체들이 “로저 에버트가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어바나 출신의 로저 에버트는 일리노이대학과 시카고대학원을 졸업하고 1967년부터 46년 동안 시카고 선타임스에서 영화담당기자와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1975년부터 시카고 트리뷴 기자 진 시스켈과 함께 TV영화 비평 프로그램 ‘앳 더 무비스(At The Movies)’를 진행하기도 했다. 1975년 영화 비평으로 처음 평론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고 2007년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평론가로 선정했을 정도로 영화팬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에버트는 2002년 갑상선암과 침샘종양 선고를 받았다. 이후 2006년 갑상선암 치료에 따른 합병증으로 턱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먹고 마시고 말하는 능력을 잃었지만 영화 평론을 이어오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최근 로저 에버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암 재발 사실을 공개하고 재활 의지를 보였지만 이틀 후 세상을 떠나 영화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로저 에버트 사망 후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에버트는 영화 그 자체였다. 이버트가 떠난 영화계는 이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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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에버트 회고록 ‘어둠 속에서 빛을 보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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