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탄력 봐! 여자선수 맞아?’ 일본에 한국농구를 바짝 긴장시킬 괴물센터가 나왔다.
일본대표 JX에네오스(이하 JX)는 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우리은행 2013 아시아 W-챔피언십 첫 날 경기에서 대만챔피언 케세이라이프를 73-54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JX의 주전센터 도카시키 라무(22, 192cm)였다. 그녀는 28점, 17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골밑을 점령했다. 대만의 센터도 186cm였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라무는 장신이면서 뛰어난 탄력을 자랑했다. 워낙 높이가 좋다보니 제공권싸움에서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공중볼은 무조건 그의 차지였다. 마치 대학농구의 최고센터 김종규(22, 207cm, 경희대)를 연상시켰다.
경기 후 라무는 “전반전 리바운드를 4개 밖에 못해 반성했다. 후반에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흐름이 좋았다. 내일과 모래도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라무의 골밑장악에 힘입어 JX는 손쉬운 속공을 수차례 성공시켰다. 또 라무는 골밑에서 대만선수의 슛을 내리찍기도 했다.
JX의 승장 사토 키요미는 “라무가 오늘 항상 하던 대로 활약했다.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제자를 칭찬했다.
패장 홍 링 야오 역시 “일본팀에게 리바운드에서 졌다. 우리센터들이 아직 젊어서 경험이 없었다. 대만에 리바운드를 정말 잘하는 장홍진이란 선수가 있는데 안 데려왔다. MVP를 탄 선수다. 지금 부상당해서 재활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일본대표팀 센터인 라무는 이제 22살에 불과하다. 그녀는 앞으로 수년간 한국대표팀에게 큰 위협이 될 전망. 라무는 “부상으로 최근 일본대표팀에서 거의 못 뛰었다. 아직 한국과 해본 적이 없지만 조만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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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