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챔피언 자존심 지켰다’ 우리은행, 요녕성에 역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05 17: 32

WKBL 통합챔피언 우리은행이 한국농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우리은행은 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우리은행 2013 아시아 W-챔피언십 첫 날 경기서 중국대표 요녕성을 76-59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요녕성은 올 시즌 중국프로리그(WCBA)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강호로 김태일(53)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이번 대회는 외국선수 없이 순수 자국선수들로 치른다. 우리은행은 우승주역 티나 탐슨이 빠지며 골밑에 공백이 생겼다. 설상가상 주전가드 이승아가 무릎부상으로 빠져 나설 수 없는 상황. 대신 이은혜가 투입됐다.

초반은 요녕성의 흐름이었다. 요녕성은 193cm의 대회최장신 센터 청 시아오리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했다. 요녕성은 1쿼터 우리은행에게 2점슛(2/16)을 거의 내주지 않으며 20-13으로 앞서나갔다.
우리은행의 문제는 골밑이었다. 양지희와 배혜윤은 중국선수들의 체격에 밀려 골밑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후반부터 특유의 올코트프레스로 승부를 걸었다. 조커로 투입된 김은혜는 3점슛을 두 방을 터트리며 기대에 보답했다. 우리은행은 34-32로 바짝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드디어 임영희와 박혜진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배혜윤도 골밑에서 힘을 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 49-40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일방적으로 요녕성을 몰아세웠다. 임영희는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19점차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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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희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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