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나성범(외야수)의 복귀를 학수고대했다.
연세대 시절 투타 양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나성범은 NC 입단 직후 김 감독의 권유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결과는 대성공.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율 3할3리(317타수 96안타) 16홈런 67타점 65득점 29도루로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나성범에 대해 "타자 전향 1년 만에 자리를 잡았다. 정말 독특하다"며 "나성범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성실함 때문이다. 언제나 묵묵히 최선을 다한다"고 나성범의 선천적인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바 있다.

두산 사령탑 시절 이종욱, 김현수 등 특급 외야수를 다수 발굴했던 김 감독은 "앞으로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NC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나성범은 올 시즌 NC의 중심 타자로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2월 26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 병원에서 오른손 손바닥 유구골 골절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롯데와의 개막 3연전에서 타선 침묵 속에 아쉬움을 삼켰던 김 감독은 나성범의 얼굴이 그리울 만도 했다.
김 감독은 5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나성범이 타선에 있는 자체가 큰 힘이 된다"며 "타선에 대포가 너무 없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현재 수비 훈련만 소화하는 단계다. 조만간 방망이를 잡고 2군 경기에 출장하는 등 복귀 수순을 밟을 예정. 그렇지만 김 감독은 "감독인 내가 빨리 하라고 되는 건 아니다"면서 "5월 중에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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