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는 정말 좋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네덜란드 출신 밴덴헐크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 때 직구 최고 152km까지 기록하는 등 외국인 특급 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어깨 근육통을 호소해 시범 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밴덴헐크는 지난 4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무실점(3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총투구수는 32개. 그리고 직구 최고 15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무엇보다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투구 내용이 좋았다.
밴덴헐크의 투구를 지켜봤던 김태한 투수 코치는 "구위와 컨트롤 모두 좋았다"고 엄지를 세웠다. 5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밴덴헐크는 "어제 경기는 정말 좋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은 뒤 "현재 상태는 90~95% 정도 된다"고 빠른 회복세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올 시즌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밴덴헐크가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길 듯.
밴덴헐크는 "우리 팀이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제 2경기 했을 뿐"이라며 "잘 알다시피 우리 팀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 최고의 팀이다. 팀원 모두 무리없이 잘 해줄 것"이라며 "나 또한 완벽한 상태로 복귀해 좋은 분위기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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