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낸 위성우 감독, “이미지관리 하려 했는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05 18: 27

국제대회라도 특유의 ‘버럭’은 여전했다. 위성우(42, 우리은행) 감독이 아시아 제패를 노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우리은행 2013 아시아 W-챔피언십 첫 날 경기서 중국대표 요녕성을 76-59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일본챔피언 JX에네오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전반전 우리은행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티나 탐슨이 빠져 골밑이 열세였다. 무릎부상을 당한 이승아의 공백도 느껴졌다. 믿었던 임영희와 박혜진도 부진했다. 우리은행은 후반전 8개, 총 12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승장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국제대회라고 생각하니 긴장했다. 초반 고전을 예상했지만 후반에 풀려서 다행”이라며 특유의 함박웃음을 지었다.
우리은행은 요녕성과 이미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가져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실전에서 만난 요녕성의 전력은 한층 강했다. 위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2-30점을 이겼던 상대다. 너무 패를 많이 보여줬구나 싶었다. 그래도 경기를 이기는 게 중요했다”며 한숨을 쓸어내렸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위성우 감독은 특유의 ‘버럭’ 성질을 부렸다. 자극을 받은 선수들은 후반전에 대폭발했다. 박혜진은 “감독님 잔소리를 듣기 싫어 후반전에 잘해야 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위성우 감독은 “내 스타일대로 화풀이를 한 번 했다. 그러다보니 이겼다. 국제대회라서 이미지 관리를 하려 했는데 잘 안 됐다”며 호쾌하게 웃었다.
아직 대회는 초반이다. 우리은행은 일본과 대만의 강호와 경기가 남아 있다. 위성우 감독도 상대를 견제하며 “일본은 잘하는 줄 알았는데 대만이 생각보다 너무 좋다. 신장과 힘이 좋아 우리가 쉽게 이길 팀이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니까 정신력으로 이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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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우 감독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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