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24)이 각성한 SK가 KGC를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GC와 경기서 김선형(30점, 4리바운드)와 김민수(17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8-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4강 플레이오프서 2승을 챙기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1승만 남겨놓게 됐다.
2차전서 역전패를 당한 SK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의욕이 과한 선수들이 패배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올 시즌 시작할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SK는 김선형과 코트니 심스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KGC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력했다. 4강 플레이오프서 부진했던 김선형은 적극적인 돌파에 이어 득점을 노리거나 심스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득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불확실한 외곽포를 지양하고 골밑을 적극적으로 돌파한 김선형은 1쿼터서만 무려 13점을 뽑아냈다. 김선형과 심스 그리고 박상오의 활약으로 SK는 1쿼터를 25-15로 크게 리드했다.
SK는 2쿼터서 김선형 대신 김민수가 폭발했다. 1쿼터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던 김민수는 김선형과 함께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 들었다. 외곽슛을 좋아하는 김민수는 신장우위를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김민수는 2쿼터 7분5초경 주희정을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투핸드 덩크를 림에 작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SK쪽으로 이끌었다.
반면 KGC는 이날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하던 후안 파틸로가 전반 종료직전 발목 부상을 당하며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코트를 떠났다. 결국 SK는 김선형과 김민수가 적극적인 모습으로 전반을 46-33으로 크게 앞섰다.
파틸로가 나오지 못하면서 KGC는 공격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몫을 해주던 파틸로가 빠지면서 득점을 올릴 선수가 없었다.
SK는 2쿼터서 잠시 득점을 쉬었던 김선형이 폭발했다. 골밑이 아니라 외곽에서 공격을 펼치며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김선형은 3쿼터 종료 1분30여초전 스틸에 이어 스핀무브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득점으로 마무리 하는 등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KGC는 설상가상 파틸로 대신 투입됐던 키브웨 트림마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키브웨가 코트를 빠져 나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김선형과 김민수는 득점을 뽑아내며 SK가 3쿼터를 73-50으로 마쳤다.
KGC는 4쿼터서 키브웨를 다시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되될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