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문경은, 선수들에게 화 낸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05 21: 09

"선수들에게 오히려 화를 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GC와 경기서 김선형(30점, 4리바운드)와 김민수(17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8-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4강 플레이오프서 2승을 챙기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1승만 남겨놓게 됐다.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이 시작할때 눈빛이 완전히 달랐다"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부상선수가 많은 KGC를 상대로 분명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출발이 좋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 감독은 "전반에 필드골이 거의 없었다. 외곽에서 기회를 내준 것이 오히려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선수들이 수비를 통해 열심히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초반부터 외곽이 힘을 받으면서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시즌 9위였고 우리의 원래 목표는 6강 PO 진출이었다"면서 "선수들이 너무 착각을 했던 것을 바로 잡아줬다. 우리의 현위치를 정확하게 말해줬다. 그래서 정신력이 많이 좋아졌다. 1, 2차전을 살폈을때 더 열심히 뛰었다. 우리가 오히려 챔피언 같았다. 그런 착각을 바로 잡아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전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20점차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봤다. 오늘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패전처리라고 생각하지 말자고 이야기 했다. 분명 나중에 들어간 선수들은 컨디션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긴장을 늦추지 않은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30점을 퍼부은 김선형에 대해서는 "김선형이 오늘처럼 폭발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못했다. 코트니 심스에 대해 기대를 많이했다"면서 "김선형이 좋은 슛감을 보여서 정말 다행이다. 변기훈과 박상오의 외곽슛이 기대한 만큼 해줬기 때문에 너무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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