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창단 첫 홈런공 회수하기까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05 21: 11

삼성과 NC의 올 시즌 첫 경기가 열리기 전 대구구장.
NC 홍보팀 최현 팀장은 창단 첫 홈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확신에 가득찬 목소리였다. 삼성 구단 또한 NC의 창단 첫 홈런이 나올 경우 홈런공을 회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최 팀장의 마음이 전해졌을까. NC의 창단 첫 홈런이 터졌다. 0-7로 뒤진 5회초 공격 때 선두 타자로 나선 조평호는 삼성 선발 장원삼의 4구째 직구(137km)를 때려 125m 짜리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NC 홍보팀 박중언 대리가 창단 첫 홈런공을 찾기 위해 외야 관중석으로 쫓아 갔다. 타구는 대구구장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 홈런공이 행방불명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전직 경찰서장 출신인 황운모(60) 씨가 홈런공을 주워 NC 측에 전달했다.
라디오 중계를 들으며 지나가던 중에 우연히 홈런공을 줍게 된 황 씨는 주저없이 NC 측에 건넸다는 후문. 박 대리는 "아무 것도 바라는 것없이 공을 주시며 '조평호 선수가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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