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부진 속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6이닝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점)했다.
직구 구위가 좀처럼 LG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높게 향한 직구가 LG 타자들의 장타로 이어졌고 경기 중반에는 변화구도 공략 당했다. 그럼에도 니퍼트는 특유의 지구력을 과시하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김현수의 2점 홈런으로 타선의 지원을 받았지만 1회말부터 위기에 빠졌다. 니퍼트는 정주현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내야안타가 됐고 박용택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도루와 폭투 겸 볼넷으로 2사 2, 3루에 놓였다. 안타 하나에 동점까지 되는 상황에서 니퍼트는 정성훈을 낮은 직구로 3루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니퍼트는 2회부터 흔들렸다. 2회말 첫 타자 이진영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고 김용의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에 빠졌다. 연이은 실점 위기에서 니퍼트는 현재윤에게 1타점 우전안타, 손주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내줬다.
니퍼트는 3회에도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3회말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진영의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1사 2, 3루가 됐다. 니퍼트는 다음 타자 문선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용의 유격수 땅볼이 에러가 됐고 정성훈과 이진영이 홈으로 들어와 3-4로 분위기를 내줬다.
4회에는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았다. 니퍼트는 오지환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 우전안타를 맞았고 곧바로 도루까지 내줬다. 니퍼트는 박용택에게도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박용택이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리며 1타점 중전안타를 기록, 이날 경기 5점째를 내줬다.
이후 니퍼트는 5회말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니퍼트는 6회말 첫 타자 현재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양의지가 현재윤의 도루를 저지했고 손주인과 오지환을 외야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두산은 7회말 마운드에 정재훈을 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7회초까지 LG가 두산에 5-4로 이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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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