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KIA 빅뱅의 도화선 '1점 방정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05 21: 57

공동선두로 이끈 타선 빅뱅의 도화선은 1점 야구였다.
선동렬 KIA 감독은 1점 야구를 잘해야 강한 팀이 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1 점을 뽑을 수 있는 힘을 가져야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홈런은 노린다고 나오는게 아니다. 결국 타자들의 출루와 도루로 한 점을  만들어야 한다. 기동력을 갖춘 타자, 팀배팅에 능한 타자들이 필요하다.
KIA는 5일 사직구장에서 개막 5연승을 달리는 선두 롯데와 일전을 벌였다, 초반 대량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했다. 그러나 후반 대폭발을 일으켜 단숨에 9-3으로 승리했다.타선의 빅뱅을 일으킨 계기는 바로 필요한 한 점을 얻어내는 방정식에 있었다. 

2-2로 팽팽한 4회말 2사후 선두 이용규가 볼넷을 골랐다. 도루를 막으려는 옥스프링의 견제를 뚫고 도루를 성공시켰다. 기회가 생기자 신종길이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타구가 짧아 3루에 멈췄으나 중계구를 받는 유격수가 타자주자 신종길을 잡으려 1루를 던지다 악송구를 범했고 이 틈을 노려 잽싸게 홈을 파고 들었다.
이 한 점은 효과 만점이었다. 롯데의 공세에 주춤하며 불안했던 선발 김진우도 4회말부터 안정감을 되찾아 마운드를 지켰다. 추격에 실패한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6회를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중반 힘겨루기에서 우세를 지킨 KIA 타선의 응집력이 그때부터 터졌다. 7회초 1사후 신종길의 2루타를 시작으로 집중 8안타를 날려 6점을 뽑아 승기를 결정냈다. 한 점이 결국은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전날 한화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2-2로 팽팽한 7회 공격에서 2사후 한 점야구를 했다. 1사후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용규의 빠른 발을 의식한 선발 바티스타는 그만 보크를 범했다. 이용규가 2루에 가볍게 안착하자 신종길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슬라이더 노림수가 적중했다. 승부의 추는 KIA로 기울었고 9회 11안타 9득점의 빅뱅을 일으켰다. 작은 점수가나중에는 큰 점수로 돌아왔고 KIA는 공동선수에 올라섰다.
sunny@osen.co.kr
5일 사직경기에서 4회초 2루도룽 성공하고 있는 이용규. 롯데 수비수는 박기혁. 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