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 필승조 정현욱이 전날 부진을 만회, 두산과 잠실라이벌전 승리에 교두보를 놓았다.
정현욱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두산의 거센 파도를 잠재우며 시즌 3홀드를 기록했다.
정현욱은 4일 목동 넥센전에서 8회말 김민우에게 결승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의도치 않게 직구가 높게 제구 됐고 김민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치면서 LG 유니폼을 입고 첫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 정현욱은 철벽 그 자체였다. 특히 예리한 몸쪽 직구로 위기 순간을 극복, 리드 상황을 봉중근에게 넘겼다. 정현욱은 7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김동주를 상대, 초구 몸쪽 직구로 김동주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7회초 1사 2루에서도 허경민을 2루 땅볼, 양의지를 몸쪽 직구로 삼진 처리해 두산의 반격을 봉쇄했다.
정현욱과 함께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포수 현재윤은 경기 상황을 회상하며 “타석에 김동주가 올라올 때 현욱이형이랑 몸쪽 직구로 승부하기로 했다. 양의지를 상대할 때도 양의지가 변화구를 노리는 것 같아 몸쪽 직구를 주문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고 정현욱의 투구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현욱은 “잠실 홈개막전 LG 팬들 앞에서 첫 투구라 긴장도 됐지만 집중해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기쁘고 매 경기 나올 때마나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전날 실수를 만회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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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