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리그 초창기의 추억이 되살아난 명승부였다. '로코도코' 최윤섭이 새롭게 가세한 나진 실드가 '라일락' 전호진과 '미드킹' 박용우가 버틴 LG IM을 상대로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진 실드는 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리그 스프링 2013' 2회차 B조 LG IM과 경기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종료 직전 역습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다.
시즌 개막전 팀원들 대부분을 교체한 나진 실드지만 기량과 호흡면에서의 문제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마지막으로 합류한 '로코도코' 최윤섭은 예전 공격적인 기질이 아닌 팀 전체를 이끌면서 '라일락' 전호진이 정글러로 자리를 바꾼 LG IM을 1세트서 손쉽게 요리했다.

'미스 포츈'을 택한 최윤섭은 자신의 위치인 하단 지역은 물론이고 상단 지역까지 기습적으로 침투하면서 LG IM의 공격 흐름을 절묘하게 끊어냈다. 최윤섭의 활약에 힘입어 나진 실드는 1세트를 21-9로 크게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진 실드가 유리했다. 중반까지 챔피언 킬에서도 7-2로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상단 지역과 하단 지역에서 순간적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중앙 억제기까지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LG IM은 최후의 방어선인 쌍둥이 포탑을 깨뜨린 뒤 넥서스까지 밀어버리고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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