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의 포항이냐, 이천수 복귀한 인천이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06 06: 59

3연승으로 선두에 올라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풍운아' 이천수가 복귀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포항과 인천은 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13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5라운드를 벌인다. 같은 시간 열리는 수원 삼성과 대구 FC,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 4시에 열리는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만남보다도 더욱 시선이 쏠리는 빅매치다.
포항은 올 시즌 단 한 명의 외국인 선수 없이 '신토불이 축구'를 천명했다. 개막전서 '디펜딩 챔프' 서울과 비긴 뒤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상승일로를 걷고 있다. '포항셀로나'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에서 나오는 짜임새 있는 패스워크가 주무기다.

선두에 올라 있는 비결은 공수의 안정이다. 클래식 최다 득점 1위(9골), 최소 실점 2위(3골)의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포항의 남자' 황진성이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창끝을 뽐내고 있고, 지난 시즌 신인왕 이명주도 2년차 징크스를 보란듯이 깨고 공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행진(8승 4무)을 달리고 있는 포항이다. 홈에서는 최근 4연승을 올리며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인천을 압도한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고, 홈에서는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는 인천의 전력도 만만찮다. 최근 대전 시티즌에 패하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순항하고 있다. 리그 득점 공동 2위(7골)에 해당하는 화력이 포항의 그것에 못지않다.
최전방의 디오고를 필두로 남준재 이석현 한교원으로 구성된 앞선은 파괴력 면에서 리그 최강을 자랑한다. 여기에 빠른 발을 자랑하는 찌아고는 후반 특급 조커로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그래도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이는 이천수다. 천신만고 끝에 지난달 31일 대전과 경기서 1381일 만에 K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파괴력만큼은 여전했다.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상대 수비진을 교란할 공격 옵션으로 가능성을 남겼다. 
변수는 있다. 포항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투소' 황지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이명주의 새 짝을 찾아야 한다. 인천도 매한가지다. 중원 조합인 김남일과 구본상이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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