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현재윤-정현욱, LG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4.06 09: 59

[OSEN=잠실, 이우찬 인턴기자] LG 트윈스 포수 현재윤(34)과 투수 정현욱(35)이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재계 라이벌 삼성에서 건너온 둘이 이제는 LG의 최대 약점이었던 부분들을 메워주며 팀승리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현재윤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현재윤은 2회말 1사 1, 3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네 번째 공을 때려 2-1로 추격하는 팀의 귀중한 첫 타점을 만들어냈다.
현재윤은 본업인 안방마님 노릇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날 선발투수 리즈는 5이닝 동안 세 개의 안타만 내줬지만 볼넷은 다섯 개나 허용할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현재윤은 리즈에게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질을 섞어 던지도록 유도해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현재윤은 지난 해 조인성의 FA 이적 후 무주공산이 된 포수 자리를 채웠다. 약점이었던 자리가 강점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불펜 '필승조' 정현욱도 홈 개막전 승리의 주역이었다. 정현욱은 7회말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해 두산 4번타자 김동주를 뜬공 처리했다. 8회말에도 정현욱은 2사 후 양의지를 몸쪽 파고드는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로써 전날 열린 넥센전 패전의 멍에를 지우는 동시에 홈 개막전에서의 첫 피칭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그동안 하위권에 맴돌던 LG의 최대 약점 중 하나였던 불펜진용에 든든한 맏형이 되고 있는 정현욱이다. 정현욱이 불펜에서 자리를 잡아주면 LG는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강팀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윤은 “팬들이 LG 트윈스의 진정한 일원으로 대해줘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현욱이 몸쪽 꽉 찬 직구로 양의지를 삼진 처리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현욱은 “LG 홈 팬들 앞에서 한 첫 피칭이라 긴장했지만 집중해서 던졌다”며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고 매경기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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