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패에 대한 야구인의 현실적인 조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06 06: 44

"차라리 처음에 두들겨맞고 시작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가 답없는 개막 6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지난 5일 대전 넥센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지난달 30일 개막전(사직 롯데전) 5-6 패배 이후 6연패에 빠져 있다. 5일 경기에서는 9회말 2사 후 만루를 만들며 희망을 가졌지만 김태균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처럼 한화는 투타 조화가 맞지 않는 모습이다. 팀 평균자책점(7.86)이 최하위기도 하지만 5일처럼 선발이 호투하면 팀타율 3위(.282)의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한다. 이날 선발 다나 이브랜드는 7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5일 경기 전 중계 해설을 위해 목동구장을 찾은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한화에 대해서는 안좋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왔다. 이미 들을 만큼 들었으니 최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의 기가 죽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위원은 "어차피 한화 전력은 약하다. 그래서 차라리 처음에 두들겨맞고 시작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게 마음은 편하다. 여기서 더 나빠지겠어 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하다보면 안풀릴 것도 풀릴 때가 있다"고 독려했다.
한화는 이미 개막 6연패를 하며 종전 팀 최다 개막 연패 기록(5연패)을 넘어섰다. 투타에서 불균형을 보여주고 있고 온갖 미스플레이가 속출했다.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더 '나쁜 것'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한화가 이번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패배를 교훈으로 삼아 한 발자국 더 도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차피 생긴 6패, 주눅든다고 해서 뒤집을 수는 없다. 김응룡 한화 감독도 "웃으면서 야구하자"고 했다. 연패를 끊겠다는 부담보다 배우자는 의지가 더 필요한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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