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향한 추신수, 눈에 띄는 변화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06 06: 40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가 이적 후 첫 홈런포를 신고하며 FA 대박을 향한 전력질주를 시작했다. 
추신수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이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신시내티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3연전에서 12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4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눈에 띄는 변화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추신수의 개막 3연전 활약은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의외로 받아들일 만하다. 지난 2년간 추신수는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슬로스타터였다. 4월 성적만 놓고 보면 2011년에는 타율 2할5푼 4홈런 15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에 비해 타율이 낮았고, 2012년에는 타율 2할3푼7리 무홈런 9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 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가동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맡는 부담이 있었지만 시범경기에서부터 뜨거운 타격감각을 자랑하며 페이스를 바짝 끌어 올렸다. 개막 3연전부터 1번타자 중견수로 연착륙하며 신시내티를 2승1패로 이끌었다. 
홈구장 효과도 실감했다. 이날 우측 담장 넘어간 홈런이 만약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였다면 담장 상단을 맞고 튀어 나올 타구였다. 그동안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상단을 맞고 나오는 홈런성 타구가 많아 손해를 본 추신수였지만 올해는 다르다. 1번타자임에도 더 많은 홈런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는 그의 가치 상승과도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울러 우승을 노리는 강팀 신시내티 효과도 누리고 있다. 3경기에서 4득점을 올렸는데 이는 리그 전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추신수 뒤로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 제이 브루스 등 강타자들이 언제든 그를 불러들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클리블랜드 시절 팀 타선의 중심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이제 동료들과 부담을 분담할 수 있게 됐다. 
우려가 된 중견수 수비에서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머리 위로 넘어오는 타구에 애매한 위치 선정으로 2루타성 타구를 3루타로 만들어줬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흠잡을 데 없었다. 특히 5일 경기에서는 3회 조쉬 해밀턴 중전 안타를 잡아 홈에 다이렉트로 송구하는 강철어깨를 뽐내기도 했다. 비록 포수의 태그가 늦어지는 바람에 아웃이 되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송구로 중견수로도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개막 3연전부터 FA 대박을 향한 전력질주를 시작한 추신수. 그의 활약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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