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없는데도 KIA 선발진 작년 위용 되찾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06 07: 13

새로운 KIA 선발진이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개막 초반 주춤했으나 이내 안정을 찾고 퀄리티스타트(QS)행진을 하고 있다. 작년 시즌 막판 4경기 연속 완투승을 이룬 힘은 아니지만 선발진이 강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까지 받아가며 승리사냥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우완 김진우가 사직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팔꿈치와 어깨 통증으로 다른 선발투수들에 비해 한걸음 정도 늦은 출발이었지만 롯데에 강한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고 선발진의 QS 행진에 동참했다.
KIA는 지난 3월 30일 넥센과의 개막 2연전에서 선발투수들이 흔들렸다.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은 헨리 소사는 5이닝 8안타 4사사구를 내주고 4실점(3자책)했다. 다음날 바통을 이은 서재응도 5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선발투수들의 2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결국 타선을 앞세워 1승1패를 했다.

그러나 4월 2일 대전 한화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양현종이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맞아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끊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줄어들었고 첫 걸음에서 2년간의 부진을 씻는 호투와 함께 승리를 안았다.
3일 경기에서는 2년차 신인 임준섭이 마운드에 올라 6이닝을 단 2안타 2사사구 무실점의 역투를 펼쳐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팀내에서 신인투수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지난 2002년 김진우 이후 11년만이다.  타점이 높고 볼끝의 움직임이 많고 제구력까지 갖춘 주목받는 신인투수의 탄생을 알렸다.
다음날(4일) 한화와의 대전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소사가 등판해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7피안타 4사사구 2실점으로 막고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이닝이터의 위용을 드러내며 불펜에 휴식을 주는 효자투였다.  그리고 5일 김진우까지 4명의 선발들이 QS 행진을 펼치고 있다.
작년 KIA 선발진은 서재응 김진우 윤석민의 토종 트리오와 소사와 지금은 소방수로 변신한 앤서니가 주축을 이루며 맹위를 떨쳤다. 시즌 막판에는 4연속 완투승의 기록까지 작성했다. 올해는 양현종과 임준섭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작년의 위용을 따라가고 있다. 경기당 9점이 넘은 득점지원도 선발진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더욱이 에이스 윤석민이 돌아오지 않는데도 선발진이 빠르게 안정화를 이루면서 KIA 전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윤석민 복귀할때까지 5할 승률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5승1패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선발진의 안정덕택에 투타의 조화가 좋아지면서 목표 승률도 재수정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